애견 백과사전 웰시코기

 

펨브룩 웰시코기 (Pembroke Welsh Corgi) 

 

 

1. 웰시코기(Welsh Corgi)

사막여우를 떠올리게 하는 거다란 귀와 똘망한 눈망울 갓 구워낸 식빵 같은 엉덩이를 가지고 있는 오늘의 친구는 웰시코기입니다. 

 

웰시코기의 고향은 영국이며 살던 곳은 영국의 웨일스라는 지역입니다. 웰시코기는 허딩 그룹(Herding Group)에 속하는데 허딩이란 소나 가축들을 지키고 이동시키는 직업을 말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아이가 웰시코기입니다. 

또한 웰시코기는 소의 발 밑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소의 뒷다리를 물어 놀라게 하여 소를 이동시키는데 이를 하기 위해 다리를 짧게 개량해서 개중 유일하게 소를 몰 수 있는 아이라고 합니다. 웰시코기는 무려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친구인데 웰시는 웨일스(Wales) 지역의 이름이고 코기(Corgi)는 웨일스어로 난쟁이라는 뜻입니다.

아마 다리가 짧아서 붙여진 이름 같은데 더 흥미로운 것이 있는데 웨일스의 전설에 따르면 이 웰시코기는 요정의 선물, 요정들이 타고 다닌 마법의 강아지라 불리며 웰시코기의 목에는 하얀색 띠 같은 털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 하얀색 털을 요정들이 잡고 등위에 타고 주로 전쟁에 나가며 마차를 끄는 등 요정들의 곁에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웰시코기는 엘리자베스 2세가 아끼던 반려견으로 유명한데 당시 영국의 왕인 조지 6세가 데리고 온 웰시코기를 처음 만난 어린 엘리자베스 2세는 그 순간 사랑에 빠져 1944년부터 '수잔'이라는 웰시코기를 키우기 시작했고 그 후 '수잔'의 후손이 무려 30여 마리가 넘었는데 모두 함께 여왕의 궁에서 같이 살다가 지난 2018년도에 마지막 후손인 '윌로우'가 암을 앓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도 엘리자베스 여왕 2세는 무척 슬퍼했다고 합니다. 목축견으로 탄생하여 여왕의 반려견까지 간 웰시코기 어쩌면 정말 인생역전의 주인공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웰시코기를 단일종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웰시코기는 카디건/펨브로크 2종류입니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키우는 종은 펨브로크이며 체고는 보통 25~30.5cm이며 몸무게는 무려 ~17kg까지 나가는 중형견에 속합니다. 코기의 아기 때 모습만 보고 소형견인줄 알고 덥석 입양해 오시는 분들은 코기는 엄청나게 커다란 중형견이라는 사실을 꼭 인지하고 입양을 하셨으면 합니다.  본래 목축견으로 일하던 아이는 카디건이며 펨브로크 보다 카디건이 전체적으로 더 크고 색도 더 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카디건은 꼬리가 있고 펨브로크는 꼬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카디건이건 펨브로크 건 웰시코기는 꼬리가 있는 견종입니다. 하지만 직업이 소의 다리 밑을 뛰어다니는 아이여서 소에게 꼬리를 밟힐 위험을 없게 하기 위해 꼬리를 잘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대부분의 유렵에서는 단미(꼬리를 임의적으로 자르는 일)를 금지시켰다고 하는데 어째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꼬리가 없는 웰시코기들이 많은 것인지 정말 속상합니다. 

 

카디건 웰시코기 (Cardigan Welsh Corgi)

 

코기는 영리한 개 110위 중 11위에 들만큼 영리한 강아지에 속하는데 영리한 만큼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요구하는 것도 다양합니다. 또 자기가 신뢰한 주인이 신뢰를 깨버리면 다시는 복구가 안되며 믿음직스러운 주인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보통 목축견이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강아지가 많은데 웰시코기는 낯선 사람을 따라갈 만큼 사교성이 좋으며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니 웰시코기를 교육시킬 때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의 구분을 명확히 구분 지어 주어야 하며 사교성 있는 모습은 좋지만 아무나 따라갈 수 없게 어릴 때부터 훈련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웰시코기는 허리가 길고 중형견인 만큼 허리가 기본적으로 좋지 않아서 체중관리에 정말 신경을 써주어야 하고 18개월 이전에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현상을 발견하신다면 이는 범골염(성장통)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게는 2~4주가 지나면 자연스레 괜찮아지지만 병원을 내원하셔서 확실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웰시코기는 털이 짧아 털이 많이 안 빠질 것이다 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웰시코기는 털갈이 시기는 평생 1년 365일이며 털이 굉~~ 장히 많이 빠지는 견종 중에 꼽힙니다. 그러니 털 빠짐에 있어서 민감하신 분들은 절대 웰시코기는 키우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웰시코기는 목축 견인만큼 활동량이 매우 매우 많아서 하루에 기본 1시간씩 세 번은 산책을 해주어야 하며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우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또한 웰시코기는  체고가 낮아 땅의 열을 그대로 흡수하여 한여름의 산책은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여름에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에 산책을 시켜주시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