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견 백과사전

애견 백과사전 코통 드 튈레아르

by 호롱e 2020. 11. 13.

1. 코통 드 튈레아르 (Coton de Tulear)

저는 이 친구를 처음 봤을 때가 생생히 떠오릅니다. 몰티즈도 아니고 비숑도 아닌 것이 엄청 하늘하늘하고 가벼운 털을 가지고 이리저리 통통 튀어 다니는 게 인상 깊었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코통 드 튈레아르였습니다. 

꼬통 꼬똥? 이름이 신기하네 생각하며 아이를 만졌을 때는 정말 실크보다 부드러운 털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은 목화솜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코통 드 튈레아르라는 친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도 낯선 코통 드 튈레아르는 영화 하면 떠오르는 마다가스카르의 섬 남부에 있는 항구도시 톨리아라(Toliara), 옛날에는 톨레 아르(Tuléar)라고 하였는데 이 톨레 아르의 토착견입니다. 토착견이란 옛날부터 그 지역에 살며 그 지역을 대표하는 강아지인데 꼬통은 프랑스어로 코튼(Coton) 목화라는 뜻이고 튈레아르는 말 그대로 툴레아 마다가스카르 항구도시이며 뜻은 툴레아 항구에 피는 목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과 같이 코통 드 튈레아르는 목화솜처럼 봉실봉실하고 얇은 털을 가지고 있는데 그 털이 너무 부드러워서 정신없이 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정말 찰떡같이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녀린 이미지와는 달리 코통 드 튈레아르는 14세기 배 안에서 쥐를 잡기 위하여 일하였는데 16세기경 마다가스카르에 정착을 하여 왕족이나 귀족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 후 1970년대에 유럽으로 건너와 '마다가스카르의 충성스러운 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코통 드 튈레아르는 수컷이 암컷보다 조금 더 큰데 수컷은 25-32cm, 암컷은 22-28cm 몸무게는 수컷은 4~6kg, 암컷은 3.5~5kg 정도입니다. 코통의 색은 하얀 털을 베이스로 다양한 털들이 있는데 보통 흔히 보이는 색이 하얀 털 베이스에 회색털입니다. 그 외에 검은색. 갈색. 연한 갈색 등이 있습니다. 털이 부드럽고 길어서 털이 많이 빠질 것처럼 보이는 꼬통은 털 빠짐이 거의 없는 종에 속합니다. 하지만 길고 연해서 빗질은 하루에 최소 2번 정도 해주어야 하고 잘못하면 풀 수도 없을 만큼 꼬여버리기 때문에 털 관리를 매우 신경 써서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꼬통의 피부는 유분이 적어 특유의 개 냄새도 없다고 하니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데 털과 냄새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이 키우기에 적합한 견종인 것 같습니다.

 

어느 강아지들도 다 그렇듯 어릴 때 얼마만큼 사회성이 길러지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꼬통 드 튈레아르도 그렇습니다. 이 아이도 약간의 테리어 본능이 있는 만큼 주인에게는 한없이 충성스럽고 애교쟁이이지만 낯선 사람과 강아지들에게는 경계가 심한데 이 꼬통 드 튈레아르 친구들은 4~6개월 시절에 만난 소수의 친구들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며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견종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 만들기에 힘써주어야 합니다. 꼬통은 주인을 사랑하고 주인이 없으면 쉽게 불안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꼬통 드 튈레아르는 집에 항상 누군가가 있는 가정이 키우기에 적합하며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고집이 세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되는것과 안되는것의 구분을 확실하게 해주시는것이 좋고 굉장히 활발하고 뛰어다니는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산책은 아침/저녁 30분씩 해주는것이 바람직합니다. 

 

꼬통 드 튈레아르는 연약해 보이지만 제법 건강하고 질병 노출도 적은 견종입니다. 하지만 알레르기/피부병이 생기기 쉽고 관절질환과 선천적인 유전병으로 망막위축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망막위축증은 특별한 징후 없이 나타나는데 정기적인 검진 없이 그냥 건강하네 하고 생각하다가 어느새 병원을 가보면 아이가 시력을 잃었다는 절망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으니 꼭 꾸준한 건강검진을 받으며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며 집에서 보호자가 쉽게 할 수 있는 귀 청소, 양치질, 발톱 정리를 함으로써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꼬통 드 튈레아르는 어릴 때에 몰티즈, 비숑 아가들이랑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때문에 꼬통 드 튈레아르라고 하고 다른 견종 아이를 믹스해서 분양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혈통서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애견 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견 백과사전 불도그  (0) 2020.11.18
애견 백과사전 웰시코기  (0) 2020.11.16
애견 백과사전 올드 잉글리시 쉽독  (0) 2020.11.10
애견 백과사전 치와와  (0) 2020.11.08
애견 백과사전 닥스훈트  (1) 2020.11.07

댓글